2. 체코 & 한국 일상 ♡

[프라하 생활] 1. 체코에도 코스트코가 있다! 없다?

수리야 (๑•᎑•๑) 2020. 4. 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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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hoj 수리야 입니당 ༼ʘ̅͜ʘ̅༽'☂ 

 

저는 한국이 아닌 체코 (Czech Republic) 프라하에 살고있어요.

 

[Ahoj 는 체코어로 안녕 이라는 뜻이에요]

 

전세계적인 Covid-19 의 여파로 격리생활을 한지 어느덧 두 달여 가까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가끔은 난 똥 만드는 기계가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우울감에 젖을때도 있고.. ( •́ ̯•。̀ )

하지만 나란 인간.... 비어가는 냉장고를 보는게 왜 더 슬프죠 ... ? 공감하시는분 ?

 

 

그래서 찾아갔습니다.

체코의 코스트코 a.k.a MAKRO

코스트코랑 같은 개념의 홀세일 마트인데요.

 

한두가지 대표적인 차이점이라고 하면

첫째, 인근 국가 독일의 METRO (같은 그룹), 슬로바키아 MAKRO 와 같은 마트지만

전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코스트코 카드와는 달리 MAKRO 카드는 발급받은 국가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요.

 

둘째, 코스트코는 회원가입하는데 별 다른 제약이 없지만 (연회비만 내면 누구든 가입가능)

MAKRO 는 사업자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발급 가능하답니다.

근데 꼼수로다가 QR 코드만 캡쳐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ㅋㅋㅋ

 

 

가끔 건강염려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건강관리에 예민한 체코인들

손소독제, 카트 소독약, 일회용 장갑 등 철저합니다. ˘◡˘

 

옆에 오빠... 오토바이타고 온거 아니고 

마스크 대신 두건같은걸로 얼굴 빡!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보이더라구요.

저기 기계에다가 카드를 접촉시키면 출입문이 열려요. 

아아... 마트 도착했더니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참고로 체코도 처음부터 코로나로 인한 사재기 같은건 없었어요.

 

휴, 코로나 시작하면서 긴축정책에 들어갔는데 

마트만 갔다고하면 미친여자마냥... 일단 정신놓고 싸돌아다녀봅니다...✪‿✪

(1인당) 맥주 소비량 전세계 1위 국가답게 맥주들이 즐비해있습니다.

코젤, 필스너 우르켈 두가지 맥주는 한국에서도 유명하죠? ✿˘◡˘✿

상단에 보이는 Budweiser, 캔당 (한화 기준) 대략 500원 조금 안되는 금액이네요.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로 체코 식당에선 "물보다 맥주가 더 싸다"고하죠? 

그 소문의 진실은 "사실"입니다. 히히

 

여담으로 제 체코 지인 얘기인데..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의사가 밤마다 맥주 한두잔씩 마시고 자면 도움이 될거라고...ㅋㅋㅋㅋ

그 정도로 맥주없이는 못사는 체코인들 인 것 같네요.

 

그리고 색깔은 영롱하지만 독주 of 독주,

반고흐를 떠올리게 하는 앱상트 [Absinthe]

[압생트, 압상트 등 여러가지 발음으로 불리운다죠]

 

한국에서는 수입금지 품목으로 알고있는데 맞는가요? 

체코에선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Absinthe 를 구할 수 있답니다. 

가격도 2만원부터 ~ 10만원대 까지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필요하신 분? 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전세계 Prosecco 판매량 1위 'Mionetto Prosecco Brut'

1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네요.

한국 판매가보다 3~5배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능하다는 점.

이쯤이면 알콜 백화점 아니냐그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렇지만 현실은(....)

대부분 아이쇼핑만 했네요..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알콜 구경에만 50%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 부은 듯 해요..

(내 혈액의 절반은 알콜일거야...)

 

아래는 꿀케익이라 알려진 체코 간식 MARLENKA 입니다.

꿀과 호두의 적절한 조합의 오리지널 맛도 좋고 

꾸덕하게 느껴지는 초코 맛도 좋고 :)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요. 기회되면 꼭 드셔보세요!

전 항상 냉동고에 꼬기를 가득가득 채워야하기에...

꼬기 쇼ㅑ핑을 가봅니다..

으아니 근데 저 뚱땡이 몽가요..? 4kg ??

헝가리에서 온 거위라네요

너무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어요.

한손으로 들어올리다가 엄한 거위 바닥에 패대기 칠뻔.. ( °ټ°)  

냉동창고에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토끼고기, 기타 부산물 등 

분류해서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삼겹살 1kg에 5,000원 정도 입니다.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이...어메이징..

단언컨데 이 나라 삼겹살은 정~말 맛있어요. 

애들이 도당체 뭘 먹고 크는지... ㅋㅋ

 

유제품은 사랑입니다.

3kg 짜리 요거트도 팔고있네요..후덜덜

정신없이 돌다보니 어느덧 계산대 앞..

마치 재판장님 앞에 서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오늘은 과연 얼마나 나올지... ๑°⌓°๑

(나 지금 떨고있니)

얼마나 나왔을까요? ㅎㅎㅎ

집으로 돌아와서 댕댕이한테 검사받는중.

식탁 위 물건들만 대략 3,000꼬룬(=15만원) 정도 나왔네요.

 

이렇게라도 콧바람 쐬고오니 기분이 한결 UP 되긴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얼른 종식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내자구요!!(ง •̀_•́)ง

 

아무튼 여기까지 체코마트 MAKRO 털기 후기였습니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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