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리야 입니당 ◡‿◡✿
예전에 프랑크푸르트 놀러갔다가 프푸 근교에 한국 빵집 (Loise 26)이
있는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얼마나 부러웠던지... (ಥ⌣ಥ)
해외살이 중 가장 해소되지 않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인것 같아요.
그래서 전 한국에 가기 전에 종종 하는 일이 '먹고싶은 음식 리스트 작성' 이랍니다. ㅋㅋ
저는 특히나 밥보단 빵, 면류를 선호하는 (자칭) 밀가루 덕후였는데요.
유럽에 나와살다보니 이 동네 빵은 어찌나 제 입맛이랑은 안맞는지... ( •᷄⌓•᷅ )
물론 가끔 맛있는 크루와상도 있긴하지만 '한국식'의 빵이 너무 그리울때가 많았어요.
심지어 빵이 너무 그리워서 집에서 베이킹도 시도해봤었는데....
오븐 온도 못맞춰서 태워먹고 속 반죽은 안익고...
▼ 겉모습만 멀쩡한 녀석 a.k.a Faker
다른 음식은 몰라도 이상하게 베이킹은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듣게 된 희소식,,,,은 프라하에도 한국식 빵집이 생긴다는!!!
▼ 이름하여 Bakery 60 ..... (ღ'ᴗ'ღ)
체코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기 전 친구랑 다녀왔었는데요.
내부는 이렇게 아기자기 한 느낌의 베이커리에요.
여러가지 빵도 빵이지만 다양한 음료들도 많아서 셀렉 할 때 꽤 고민했던 것 같아요.
▲ 요렇게 테이블도 놓아져있어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저와 친구는 좌식 테이블에 앉아서 창가에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며 (재밌 재밌ㅋㅋ)
한~참을 도란 도란 떠들다가 왔어용,, 빵은 어찌나 또 맛있는지 ㅠㅠ...
여기 약간 갬성사진 찍기 좋은? 그런 스팟의 느낌이였어요.
빵을 비롯하여 모든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비쥬얼도 한몫 하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닌듯한데...
딱 Bakery 60 을 두고 하는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 ˃̣̣̥᷄⌓˂̣̣̥᷅ )..
(그리고 의외로 아인슈페너가 진짜 존맛탱)
사진엔 작아보이지만 둘이서 먹기에도 양이 꽤 많았답니다.
다 먹지못한 내 자신이 한심할 뿐 ㅠㅠㅠㅠ.... 왜 다 먹질 못하니..
친절한 사장님께서 다 먹지 못한 저희의 한심한 모습을 보시곤,,
'레몬 구겔호프' 한조각씩 서비스로 주셨어요. (충 to the 격)
진짜 사장님들이 너~무 친절하기도 하셨고....
프라하에 이런 핫플이 생겼다는게 정말 좋았어요!!
그 이후로 전 한동안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밀가루를 조금 기피하기 시작하다가 얼마간 빵과의 이별을 선언했었는데요.
어제 지인 집에 초대받게 되어 선물로 사가려고 Bakery 60에 빵 배달 주문을 했답니다.
역시 배달의 민족답게 빵도 배달되는 클라스,,, ㅎㅎㅎ (엄지척)
400.-Kč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 무료 / 그 이하는 50.-Kč 의 배송료가 붙어요.
(1코룬 = 약 50원)
▼ 집 앞까지 배달이 왔쇼용 ღღ
ㅉㅏ잔~ 요러케 시간 맞춰 집 앞까지 직접 배송해준답니다.
하루하루 체코에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ㅎㅎ
▼ 사진 찍기 전에 흥분해서 이미 하나 먹어버림,,,
분명히 선물주려고 산 빵이였는데,,, 빵들과 영접하는 순간
정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 동안 어떻게 참아왔는데 ( Ĭ ^ Ĭ )
그래서 2개나 그 자리에서 순삭... 하지만 후회없을 맛이 였네요.
내가 아는 그 맛이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 ㅋㅋㅋㅋㅋ
움뇽뇽 마이따~ 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던지..
너무 오랜만에 맛봐서 그런지 정말 고삐풀렸었네요 (๑˃˂๑)
다행히 지인분도 너~무 좋아하시고 빵 하나로 인해 잠시나마 너무 맛있는 하루였어요.
얼른 코로나 확산세가 좀 주춤해져서 빵집에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프라하에서 한국빵이 그리우신 분들은 무조건 가보셔도 후회 안하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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